미국 부모들 사이에서 어린이 영양제 시장을 다시 쓰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하이야(Hiya)’다. 설탕 무첨가, 인공 색소·향료 배제, 짧은 원재료 리스트를 내세우며 기존 츄어블·구미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양사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미국 전문가가 3년간 직접 사용한 후기를 공개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핵심은 ‘무엇이 빠졌느냐’다. 우리에게 익숙한 플린스톤스 같은 기존 어린이 종합비타민은 설탕과 색소가 많았다. 반면 하이야는 몽크프룻으로 단맛을 내고, 구미 대신 츄어블 정제 형태를 택했다. 영양 성분도 대부분 일일 권장량의 100% 이하로 맞춰 ‘과잉 섭취’ 우려를 줄였다.

가격은 부담스럽다. 한 달 분 기준 약 30~58달러, 우리 돈 4만~8만 원 선이다. 그럼에도 미국 부모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금속·미생물 등 외부 기관 시험을 거치고, 일부 제품은 NSF 인증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대표 제품인 ‘하이야 키즈 데일리 멀티비타민’은 비타민 D, B군, 칼슘, 아연 등 15가지 핵심 영양소를 담았다. 다만 마그네슘이 빠져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식습관에 따라 별도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키즈 데일리 그린스는 케일, 시금치, 타트체리 등 55가지 슈퍼푸드를 넣은 가루 형태다. 편식이 심한 아이의 스무디에 섞어 먹이기 좋다. 다만 가격이 58달러로 가장 비싸고, 잘 뭉치는 단점이 있다.

수면 보조용 ‘베드타임 에센셜’은 멜라토닌 없이 L-테아닌, 가바, 카모마일 추출물로 구성됐다. 성인 대상 연구는 많지만 아동 임상은 부족해 효과는 아이마다 다를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과 철분 보충제, 수분 보충용 가루 제품도 라인업에 포함된다.

비슷한 콘셉트의 경쟁 브랜드도 늘고 있다. 엘라올라(EllaOla), 메리루스(Mary Ruth’s), 퍼스트데이(FirstDay), 스마티팬츠(SmartyPants) 등이 무설탕 어린이 비타민 시장을 함께 키우는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는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설탕 없는 제품, 인공첨가물 최소화, 외부 시험 인증이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영양제 복용 여부와 종류는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