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주가가 하루 만에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8일 장 시작 전 거래에서 주가가 38% 치솟았다. 단순한 깜짝 실적이 아니라, 기업용 AI 수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핵심은 두 가지다.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 그리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맺은 대형 계약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AI가 돈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회사가 숫자로 답을 내놓은 셈이다.
이 흐름은 스노우플레이크 한 종목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소프트웨어 진영의 서비스나우 주가도 함께 올랐고, 소프트웨어 종목을 담은 IGV ETF 역시 강세를 보였다.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3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회사는 AI 관련 제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에 쌓인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활용하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는 의미다.
여기에 AWS와의 다년 계약이 무게를 더했다. 규모는 60억 달러. 전 세계 기업의 AI 도입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오픈AI와의 협력도 한 단계 강화하며 AI 생태계 안에서 입지를 넓혔다.
월가도 반응했다. 웹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렸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AI 수익화는 이제 막 초반 국면에 들어섰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소프트웨어 ETF는 4월 중순 저점 이후 24% 반등했다. 올해 초만 해도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잠식할 거란 우려에 주가가 눌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AI 수혜주로 분류되며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다만 장 초반 급등 이후 실제 정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이 기대만큼 실적이 꾸준히 이어질지를 확인하려는 단계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