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 ‘서바이버(Survivor)’ 시즌 50의 우승자가 마침내 가려졌다.

주인공은 오브리 브라코(Aubry Bracco). 24명의 역대급 출연진이 격돌한 ‘서바이버 50’ 피날레에서 그녀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약 200만 달러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오브리는 시즌 32 ‘카오롱’에서 미셸 피츠제럴드에게 단 한 표 차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비운의 플레이어였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흐른 뒤, 같은 무대에서 두 배의 상금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이번 시즌은 ‘서바이버’ 50번째 시즌을 기념해 역대 출연자 중 강자들을 모은 올스타전 성격으로 꾸려졌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시리 필즈, 시즌 1 출연자 제나 루이스 등 ‘레전드’들이 대거 출격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사람은 오브리였다.

피날레 막판 흐름도 극적이었다.

최종 5인 면역 챌린지에서는 조나단 영이 단 한 조각 차이로 티파니 어빈을 누르고 면역권을 차지했다. 챌린지 도중 구토를 참아가며 퍼즐을 완성한 장면은 이번 시즌 명장면으로 회자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이어진 최종 4인 면역 챌린지 ‘심모션(Simmotion)’에서는 오브리가 남자 출연자들을 모두 제치고 극적으로 승리했다. 그녀는 챌린지 종목이 공개되자 직접 에치(Etsy)에서 비슷한 도구를 구입해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 한 번의 준비가 우승을 결정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심원단 평결에서도 오브리의 게임 운영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맹 사이를 오가며 흐름을 주도한 ‘중도 전략’이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반면 조 헌터는 두 시즌 연속 최종 3인에 올랐음에도 다시 한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시즌 48에 이어 시즌 50에서도 단 한 표 차로 멀어진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바이버 50’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최고의 부활기를 알렸다. 진행자 제프 프롭스트는 “이번 시즌이 역대 최고의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후속 시즌인 ‘서바이버 51’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