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와 대형 폭풍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비상 경보가 확대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네브래스카·캔자스·아이오와 일대를 중심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극한 기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폭풍 시스템이 강한 회오리바람과 우박, 돌풍, 집중호우를 동시에 동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과 대형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현재 미국 중부 곳곳에는 토네이도 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대피 준비가 내려진 상태다. 현지 학교들은 휴교 조치에 들어갔고, 일부 고속도로와 항공편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봄과 초여름 사이 이른바 ‘토네이도 시즌’이 시작된다. 차가운 북쪽 공기와 멕시코만의 뜨거운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거대한 슈퍼셀 폭풍이 형성되는데, 이번 시스템은 올해 들어 가장 위험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풍이 단순 국지성 악천후가 아니라 장시간 이어지는 광범위한 기상 재난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밤 시간대 토네이도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주민들은 긴장 속에 대피소와 지하 공간을 점검하고 있다. SNS에는 거대한 먹구름과 회전형 폭풍 구름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불안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보험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는 기후 재난 피해액이 급증하고 있는데, 토네이도와 초대형 폭풍 피해도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극단적 기상 현상을 더 자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폭풍은 중부 지역을 지나 오대호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동부 일부 지역도 추가 폭우와 강풍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예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당국은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지하 공간이나 창문 없는 내부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실시간 기상 정보 확인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