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신작 영화 만달로리안 앤 그로구가 북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겨냥해 극장가에 출격했다. 글로벌 4일 흥행 예상치는 1억6000만~1억7000만달러 수준. 2018년작 솔로 어 스타워즈 스토리의 개봉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지만, 침체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되살릴 구원투수가 될지에 대해서는 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북미 흥행은 4일간 9500만~1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솔로의 1억30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일요일과 월요일쯤 디즈니 스타워즈 영화 사상 최악의 개봉 성적이라는 헤드라인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디즈니 내부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하다. 제작비가 1억6500만달러로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이후 만든 스타워즈 영화 중 가장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마케팅비 1억달러를 더해도 5억~6억달러만 벌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적자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관객 반응이 평론가 평가보다 후하다는 점도 긍정 신호다. 로튼 토마토 평론가 점수는 64퍼센트에 그쳤지만, 관객 점수는 88퍼센트로 상당히 높게 형성됐다.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와 55세 이상 남성 관객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비 요다 그로구에 열광하는 가족 단위 관객과, 페드로 파스칼이 연기하는 만달로리안 캐릭터에 향수를 느끼는 중장년층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영화 자체의 흥행보다 더 주목받는 건 파급 효과다. 디즈니플러스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굿즈 매출만 10억달러를 넘겼고, 스타워즈 IP는 매년 약 10억달러의 머천다이징 수익을 안기는 효자 사업이다. 디즈니 임원은 디즈니플러스 유입 효과가 핵심이라며 만달로리안 시즌 1부터 3까지는 물론 스타워즈 전체 카탈로그 시청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내놓은 실사 드라마 7편 중 호평을 받은 작품은 안도르 정도에 불과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스타워즈를 더 이상 특별한 콘텐츠로 만들지 못하고 끝없이 찍어내는 IP 공장으로 전락시킨 결과라고 꼬집었다.
결국 진짜 시험대는 2027년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스타파이터다.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았고, 올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후광 효과까지 기대된다. 디즈니 측은 촬영을 마치고 편집 단계에 들어갔다며 다음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세웠다고 밝혔다.
만달로리안 앤 그로구가 손실 없이 마무리되는 건 거의 확실해 보인다. 다만 스타워즈라는 거대 프랜차이즈를 다시 영광의 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내년 스타파이터의 성패에 달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